NBA 서부지역 팀들의 이름에는 단순한 별칭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LA 클리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각각 도시의 역사, 자연환경, 산업, 그리고 문화적 상징에서 비롯된 이름을 지니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다섯 팀의 이름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배경과 변화 속에서 현재의 정체성을 구축했는지 자세히 정리해 보자.
1.LA 클리퍼스 (Los Angeles Clippers) -- 바다와 항구에서 온 이름
- 지역 :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 이름 유래 : Clippers(범선)은 샌디에이고 해양 역사에서 유래
- 변화 : 1970년 버팔로 브레이브스 → 샌디에이고 클리퍼스(1978) → LA 클리퍼스(1984)
LA 클리퍼스의 이름은 본래 샌디에이고를 연고로 하던 시절 클리퍼스(Clippers)라 불리던 대형 범선에서 비롯되었다. 샌디에이고는 태평양을 접한 항구도시로, 과거 무역과 해운의 중심지였다. 따라서 ‘클리퍼스’라는 이름은 이 지역의 해양 정체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후 1984년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이전했음에도 클리퍼스 라는 이름은 유지되었다. 다만, 로스앤젤레스는 항구보다는 엔터테인먼트와 문화 중심지로 알려져 있어 팀 이름과 도시의 정체성이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클리퍼스는 이름보다 팀의 역사와 성적으로 기억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LA 라이벌이라는 위치 속에서 오히려 독자적 색깔을 가지게 되었다.
2. 멤피스 그리즐리스 (Memphis Grizzlies)
- 지역 : 테네시주 멤피스
- 이름 유래 : Grizzlies(회색곰)은 알래스카와 서부 캐나다 회색곰에서 착안
- 변화 : 1995년 밴쿠버 그리즐리스 → 2001년 멤피스 그리즐리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이름은 원래 캐나다 밴쿠버에서 유래됐다. 밴쿠버는 곰, 특히 회색곰(Grizzly bear)의 서식지로 유명하여 그리즐리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멤피스로 연고지를 이전했지만 이름은 그대로 유지되었고, 현재는 테네시주 멤피스의 강인함과 투지를 상징하는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현재 자 모란트가 소속되어있다.
3.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Minnesota Timberwolves)
- 지역 :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 이름 유래 : Timberwolves(회색늑대)는 북부 숲과 늑대 상징
- 변화 : 1989년 창단 이후 이름 변경 없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지역 주민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미네소타는 늑대의 주요 서식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팀버울프(Timberwolf)는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동물이다. 이는 팀워크와 단결심을 강조하는 농구의 특성과 잘 어울린다. 팀버울브스라는 이름은 지역적 정체성과 팀 스포츠의 본질을 동시에 표현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과거 케빈 가넷이 있었고 현재 여러 선수들이 지나갔지만 앤써니 에드워즈가 있다.
4.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New Orleans Pelicans)
- 지역 :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 이름 유래 : Pelicans(펠리컨)은 루이지애나 주 새(주조류) 상징
- 변화 : 2002년 샬럿 호네츠 이전 → 뉴올리언스 호네츠 → 2013년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이름은 루이지애나주의 주조(州鳥)인 펠리컨에서 유래됐다. 펠리컨은 보호와 희생의 상징으로, 지역 역사와 문화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팀은 본래 샬럿에서 출발한 후 뉴올리언스로 옮겨오며 호네츠(Hornets)라는 이름을 유지했으나, 2013년 지역성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펠리컨스로 변경했다. 이는 팀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과거 앤서니 데이비드가 있던팀이지만 현재 젊은 피로 수혈해 앞으로 기대되는 팀이다.
5.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Portland Trail Blazers)
- 지역 : 오리건주 포틀랜드
- 이름 유래 : Trail Blazers(개척자)는 오리건 개척 역사 상징
- 변화 : 1970년 창단 이후 이름 변경 없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이름은 개척 시대 오리건주로 향하던 오리건 트레일에서 영감을 얻었다. 트레일블레이저(Trail Blazer)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을 뜻하며, 미국 서부 확장과 오리건 개척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이름은 지역의 개척정신과 결합해 포틀랜드 시민들에게 강한 자부심을 주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결론
NBA 서부지역 팀 이름은 단순히 멋있게 지어진 별칭이 아니라, 각 도시의 역사와 자연, 문화적 배경이 반영된 상징이다. 클리퍼스는 항구 도시의 유산, 그리즐리스와 팀버울브스는 자연의 힘과 팀워크, 펠리컨스는 지역적 상징과 희생 정신, 트레일블레이저스는 개척 정신을 각각 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름의 의미가 변화하거나 도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팀 이름은 결국 팬들에게 도시와 팀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농구팬이라면 이 이름들의 뿌리와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경기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